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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눝'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며, 나름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망내 통화 무제한!!! 더욱이 이 요금제는 35000원부터 무제한이라는데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요.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KT와 LG U+에서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긴 했지만, (역시) 시장 선도 기업이라는 입장에서 놀라운 시도임은 확실한 듯 합니다. 
과연 어떤 통신사가 사용자에게 좀 더 유리한 혜택을 주는 것일지 알아볼까도 했지만, 뭐... 그런 정보는 몇번 검색하면 나올정도로 많은 분들이 다루고 계시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간단히 제 의견만 쓸까 합니다.

놀랍다~! 무제한 통화 요금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 일단 SKT의 도전에 찬사를 보냅니다. 결국 타사(KT, LG U+)의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 요금제가 처음 출시될 때 많은 분들은 의심스럽다.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뭐... 그간 지내온 생적을 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 반응일까요?? 하지만 다른 분들의 우려와는 달리 큰 거부감없이 고객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획기적인 요금제로 알려지면서 많은 고객이 변경하고 있었지요.

저는 통화에 대해서 이렇게 무제한 정책을 쓴다는 것 자체에 놀랐습니다. (지금이야 3사가 비슷한 요금제를 내놔서 서로 비교하며 특정사를 비난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선도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망내라는 제한이 붙기는 했지만, 3G 서비스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많은 고민과 비난을 받았던 이동통신사들이 다시 무제한이라는 카드를 썼다는 것에, 그것도 통화라는 이동통신의 가장 기본적이 매출원에 대해서 35000원이라는 가격부터 제공한다는 것... 아무튼 선도적 시도 관점에서는 파격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통화보다는 데이터 중심으로 소비자 소비 추세가 변경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필자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힘든 결정일 수 있다고도 봅니다.)

 

헌데... 이정도면 엄청난 꼼수아냐??

SKT의 망내 통화 무료 정책은 엄청난 꼼수(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휴대기기 서비스의 50% 가량을 제공하는 SKT의 '망내'라는 범위에 대해서 생각해보죠.
단순히 생각하면 여러분 기기에 저장된 전화번호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뜻 입니다.(물론, 아니겠지만.....;;;;)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기존 통화사용의 절반이 무제한(무료)으로 돌아선다는 뜻 입니다.
이미 과반수가 넘는 고객을 유치한 SKT만이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망내 통화 무료 정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군요. 또한 이런 요금제도는 타 통신사의 고객들의 통화 추세에 따라 (SKT 사용자가 주변에 많은 경우) SKT로의 유회 가입을 하도록 부추기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고요.

물론 통화량이 적은 사용자에게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을 수 있습니다만, 통화가 많다면 이렇게 이야기가 틀려지는 것이지요.

몇 일 지나지 않고 발표한 KT의 정책은 "SKT의 이번 무료 요금제는 대단하군~!" 이라는 필자의 생각을 전혀 돌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망내"의 규모가 절반 정도인 KT가 비슷비슷한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10명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3명에게서만 무료의 혜택을 받는 요금제가 무슨 무료라는 슬로건을....
2G 이후 또 한번의 SKT 열풍이 불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걱정과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4월 11일 LG U+의 대 반격


(http://www.bloter.net/archives/149487)


4월 11일까진 SKT의 정책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만끽하고만 있었습니다. 사실 따라만든 정책에 불과한 KT의 요금제는 별로 신기하지도, 놀랍지도, 관심이 가지도 않았지요.
이런 생각에 빠져있던 필자에게 꽤나 흥미로운 기사가 보였습니다. LG U+의 무제한 통화 정책 발표가 바로 그 것이었습니다.

이번에(4/11) 발표된 LG U+의 정책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12만원이나 하는 데이터 요금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별로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만.... 놀라운 것은 6~8만원대의 망외 통화 무료 정책이었습니다. 이 것이야말로 SKT에 대항하기 위한 최후의 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망내"라는 규모의 무기를 갖고 나서는 SKT에게 KT는 단순한 방패질만 했다면, LG U+는 더욱 강한 "망외"라는 무기를 갖고 나온 것이지요. 망외 통화가 무료라는 소리는 SKT의 규모의 망내 무료통화 정책이 아무 소용 없다는 뜻 입니다. 2500만명의 가입자를 무기로 내세운 "망내 무료 통화" 정책은 4500만명의 "망외 무료 통화" 정책앞에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요금제를 통해서 20~25%가량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LG U+는 충분히 반격을 할 무기를 갈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균적으로 2~4만원의 금액이 향상되는 악영향(소비자 관점)은 있지만, (이는 소비자의 효율적인 선택을 통해서 결정될 일이고) 그만큼 소비자의 고민은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는 생각은 합니다.

글을 마치며...

joy.n의 실패로 여러 도전을 받던 이통사들의 획기적(나름...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인 제도가 나왔습니다.
사용자들은 메시지 무료 서비스를 드디어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고, 통화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물론 효율적인 사용에 의해서만 혜택을 받는다 할 수 있겠지요)

3G 데이터 무제한에 이은 2번째 파격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 변화를 보며 확실히 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로 이통사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한적이긴 하나 무제한이라는 카드는 어느정도의 수익원을 포기, 혹은 이를 통해 다른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의미이니 "통화보다는 데이터나 기본료 인상을 기대한다"는 이통사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됐건 이를 통해서 데이터의 무제한도 좀 더 빠른 시기에 오지 않을까 하는 현실성 없는 기대도 조금은 하게 됩니다. (LG U+의 129000원짜리 데이터 무제한은 무제한이라고 취급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추신: 간혹 물론 망외 통화가 줄었다고 반대를 하시거나, 3000원 가량의 기본료 인상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어차피 망내 무료가 필요없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요금제를 없애겠다는 것도 아닌데, 그냥 요금제 안 바꾸시면 되는 거지요. 이런 요금제에 비난을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고하려는 순간, KT의 새로운 요금제 출시!!

결국 필자가 이야기하려던 데로 KT는 LGU+를 따라 무한올레요금제(맞나?)를 출시하였습니다. 그닥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로써 "SKT vs KT, LGU+" 의 전쟁이 완료되었네요.
이와 함께 SKT의 "눝"(LTE) 서비스가 점차 그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윤하가 팔돌리는 모습은... 참...


이로써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정책만 새롭게 바뀐다면, 많은 유저들이 사용할만한 요금대가 생성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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